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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준우승’ 김연경, 15년 만에 정상 등극 좌절…씁쓸한 퇴장


입력 2024.04.02 07:12 수정 2024.04.04 14:2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소속팀 흥국생명,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서 3연패로 우승 실패

2008-09시즌 이후 우승 노렸지만 국내 복귀 이후 준우승만 3차례

흥국생명 김연경. ⓒ KOVO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으로 패했다.


앞서 수원서 열린 원정 1~2차전을 모두 패하고 돌아온 흥국생명은 홈 3차전마저 패하며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에이스 김연경은 누구보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가 V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해외 진출 전인 2008-09시즌이 마지막이다.


이후 일본과 튀르키예 등 해외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11년 만에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당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던 김연경의 복귀로 흥국생명은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팀 동료였던 이다영·재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며 추락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잠시 중국리그로 떠나 활약하던 김연경은 다시 흥국생명으로 복귀해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1위 달성을 견인했다. 하지만 V리그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서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해 또 우승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쉬워하는 김연경. ⓒ KOVO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했던 김연경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현대건설 벽에 가로막혀 좌절했다.


정규리그 선두 경쟁서 현대건설에 불과 승점 1이 뒤져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지 못한 흥국생명은 3위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가까스로 올라온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2차전서 풀세트 혈전을 펼치느라 체력이 소진됐고,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2차전서 승부처마다 존재감을 발휘했던 김연경은 3차전에서도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공격성공률이 31.5%에 그치는 등 막판에 힘겨운 모습이었다.


결국 국내 복귀 후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한 김연경은 이번에도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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