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들, 중고 거래 중 시계 건네받고 도주…경찰, 롤렉스 전당포 처분 직전 검거
피고인 측 "세 사람, 젊은 나이에 범행 저질러…다시는 범행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 피고인, 얼떨결에 범행 가담…어린 시절 ADHD 치료 받아 상황 대처 능력 떨어져"
"또다른 피고인, 대학 진학했지만 이 사건으로 학업 중단…사정 참작해 선처해달라"
지난달 1일 오전 제주시내 한 주택가에서 중고 거래 중 피해자 소유의 1900만원 상당 롤렉스 시계를 훔쳐 달아나는 피고인ⓒ제주방송
중고물품 거래 도중 상태를 확인하는 척하며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를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첫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18일 제주방송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전용수 부장판사)은 전날 절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20)와 B씨(20), C씨(19)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오전 제주시내 한 주택가에서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으로 만난 피해자 소유의 1900만원 상당 롤렉스 시계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재한에 넘겨졌다.
이들은 "제품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시계를 건네받은 뒤 피해자 눈앞에서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주시 연동의 한 전당포에 훔친 시계를 1400만 원에 처분하려던 1명을 검거한 데 이어 추가 수사를 벌여 나머지 공범 2명도 붙잡았다. 해당 시계는 피해자에게 반환된 상태다.
A씨와 B씨는 친구 사이로, C씨는 이들과 학교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또 범행 당시 소년법 적용 대상이었던 C씨에게는 장기 징역 1년 6개월, 단기 징역 8월을 구형하는 한편, 다음 달 생일이 지나 성인이 돼 선고가 이뤄질 경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세 사람은 이제야 사회에 나오거나 대학에 진학한 젊은 나이에 범행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신 범행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범인 A씨의 경우 얼떨결에 범행에 가담했다"며 "어린 시절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관련 치료를 받았고 IQ가 74에 불과해 상황 대처 능력과 기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판단이 내려진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C씨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이 사건으로 학업까지 중단했다"며 "여러 사정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7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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