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A 무대에서 고우석(26)이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범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코퍼스크리스티 와타버거 필드에서 펼쳐진 코퍼스 크리스티 훅스(휴스턴 애스트로 산하 더블A)전에 8회말 등판,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샌안토니오 미션스가 1-0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제레미 아로초에게 번트 내야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에 놓인 가운데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무사 2, 3루에서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케네디 코로나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에도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고우석은 콜린 바버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고우석은 지난 19일 코퍼스 크리스트전에 이어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1-2로 패하면서 시즌 두 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75(8이닝 7실점 6자책)로 치솟았다.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지난겨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2년 보장 450만 달러(62억원).
김하성과 같은 팀에서 뛰며 최소한 셋업맨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고우석은 시범경기 6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로 좋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서울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1이닝 2실점 부진했고,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고우석이 더블A에서 고전 중인 것과 달리 마쓰이 유키-완디 페랄타-로버트 수아레스는 안정적인 투구를 뽐내며 샌디에이고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