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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앵커, 뉴스 생방송 중 졸도…"물 한 모금 못 마셔"


입력 2024.04.23 09:56 수정 2024.04.23 09:5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타임스오브인디아

인도에서 한 여성 앵커가 생방송 뉴스 도중 졸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최근 서벵골주의 여성 앵커 로파무드라 신하는 폭염 관련 뉴스를 전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앵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리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상에서 앵커는 불안정한 모습으로 방향감각을 잃은 채 카메라 앞에 간신히 서있다. 뉴스를 진행하다가 말끝이 흐려지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후 그가 기절하자 방송국 직원들이 달려와 손목의 맥을 짚고 머리의 열을 체크하는 등 소란이 발생했다.


당시 스튜디오는 에어컨이 고장 나 몹시 더웠고, 생방송 중인 탓에 앵커는 물을 마실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다만 이날은 너무 더워 스태프에게 물을 요청했으나, 앵커는 입에 물을 대기도 전에 쓰러졌다.


21년간 일해온 베테랑 앵커인 그는 "생방송 뉴스를 하던 중 급격히 혈압이 떨어졌고 나머지 4개의 뉴스를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어떻게든 2개의 뉴스를 마쳤는데 폭염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동안 텔레프롬프터가 희미해졌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의식을 되찾은 그는 시청자들에게 무더위 속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당부했다. 정부에 더 많은 나무를 심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도는 4월부터 여름 더위가 시작된다. 5월 기온은 최고 50도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진다. 앵커가 쓰러진 해당 지역은 이날 최고 기온은 42.5도에 달해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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