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의 장기적인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장관과 말스 부총리는 이날 저녁 호주 멜버른에서 회동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만난 이후 두 번째 회동이다.
두 장관은 K-9 자주포를 토대로 한 호주형 자주포(AS-9) 사업에 이어 지난해 12월 호주형 보병전투차량(레드백) 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등 양국 방산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국방·방산 협력이 두 나라의 산업·기술 성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한국 방산 기술이 호주군 현대화에 기여하고 방산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이날 회동에 앞서 멜버른 인근 절롱에 있는 호주형 자주포 및 레드백 생산공장(H-ACE)을 방문해 건설 공사 현장과 생산 라인 등을 둘러보고,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
자주포 공장은 오는 7월 완공 예정으로, 이곳에선 우리 군이 운용하는 K-9 자주포 및 K-10 탄약운반차를 각각 호주측 요청에 따라 맞춤화·개량한 AS-9 및 AS-10가 생상된다. 장갑차 공장은 오는 2026년 6월 증축 완료 예정이다.
한편, 두 장관은 오는 5월 1일 열리는 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안보 정세와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