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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희 '대치동 스캔들', 흔들리는 청춘들을 위하여 [D:현장]


입력 2024.06.13 08:42 수정 2024.06.13 08:4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배우 안소희가 흔들리는 청춘의 균열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는 김수인 감독, 배우 안소희, 박상남, 타쿠야, 조은유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대치동 스캔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과 학교 교사인 기행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다.


김수인 감독은 "문예창작을 전공해 실제로 대치동 국어 학원에서 2년 정도 강사 일을 한 적 있다. 일하는 과정에서 내신 시험 대비 수업을 준비하는데 누가 시험 문제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불순한 생각을 한 적 있다. 그만 둔 후 그 때의 생각이 떠올라 영화적 이야기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대치동 스캔들'의 시작점을 밝혔다.


안소희가 대치동 일타 국어 강사로 소문난 윤임 역을 맡았다. 윤임은 중학교 국어 교사이자 과거 연인 기행을 만나면서 삶이 흔들리게 되는 인물이다.


안소희는 “시나리오 받았을 때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강사님 영상을 많이 살펴봤다. 제일 많이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받은 건 감독님이다. 감독님이 실제로 국어 강사 시간을 보냈던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감독님을 모델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안소희는 "윤임은 친구들로 인해 상처가 큰 캐릭터다. 상처를 가진 채 30대 초반 대치동 일타 강사가 되기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상처들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사회인으로 갑옷이라고 생각했고, 이 갑옷의 두께를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윤임에게 세 친구는 큰 존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를 받고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다. 진심으로 대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어도 끝까지 지키는 선택을 했을 것 같다. 그게 윤임이 친구들을 지키는 방식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행 역을 맡은 박상남은 "감독님과 기행에 대해 세세하게 이야기 했다. 말의 어미 처리까지 맞춰가며 표현해보려고 했다"라며 "또래들과 촬영하다 보니 장난도 치고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힘을 냈다. 감독님은 배우들이 감정에 대해 소통하고, 감정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김수인 감독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싫다. 남의 인생 대충 본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이 문장이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걸 쫓을 때 자신 뿐 아니라 남의 인생까지 못 보고 간과할 때가 있다. 이 과정의 균열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라고 영화가 가지는 메시지를 말했다.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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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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