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마스 패배 뒤 팔레스타인인 주도 새 정부 수립 필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 중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을 만나 가자지구 전쟁 전후 계획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인질 석방 및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이스라엘의 전후 계획을 수립하라고 갈란트 장관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휴전 성사를 위한 이스라엘의 전략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팔레스타인 무장테러 단체 하마스가 완전히 패배한 뒤 팔레스타인인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부가 그들을 대체해야 한다는 것과 가자지구에서의 현실적인 안보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매우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갈란트 장관에게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갈등이 격화되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주민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는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갈란트 장관은 미국과 헤즈볼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미국에 도착했다. 그는 이날 블링컨 장관을 만난 후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도 회담했다. 다음날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