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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채상병 특검법' 재차 거부에 범야권 "용납할 수 없는 망동" 규탄


입력 2024.07.09 16:46 수정 2024.07.09 16:47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얼마나 큰 죄길래 두 번이나 거부"

與 향해서도 "분노한 민심 따라야"

"재의결 실패하면 '윤석열 특검법'"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9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채해병특검법 재의요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에 재차 재의요구(거부권)를 행사한 것을 두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헌법적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모든 야당과 힘을 모아 채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재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범야권 의원들은 9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열어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명령이자 유족의 기원이 담긴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폭권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 순방차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 이른바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지난 5월 21일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이 법안은 국회 재표결을 거쳐 5월 28일 폐기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꾸로 되묻겠다.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길래 해병대원 특검법을 두 번이나 거부한 것이냐"며 "특검법 거부는 대통령 스스로 범인이라고 자백한 것이다. 범행을 사실상 인정했으니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모든 야당과 힘을 모아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재의하겠다"며 "젊은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을 은폐·조작·축소하려 했던 모든 관련자를 정의의 심판대 위에 반드시 세우겠다. 정권의 오만과 폭주를 기필코 멈춰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화무십일홍이다. 무한한 권력은 없다. 불의한 권력이 아닌 분노한 민심을 따르라"며 "민주당은 어떠한 폭도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실패하면 '윤석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이 수사 방해, 수사 외압의 몸통인 만큼 윤 대통령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김건희 씨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양심적 의원들이 꼭 재의결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며 "(찬반이) 헷갈린다면 '채상병이라면 어떻게 표결했을까' 생각해보라"고 호소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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