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주요 병원들이 소속 전공의에게 오는 15일까지 사직 또는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최후 통첩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연합뉴스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은 이날 전공의들에 오는 15일까지 복귀·사직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앞서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이달 15일까지 전공의들의 복귀 혹은 사직을 처리해 부족한 전공의 인원을 확정하고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전공의들에 보낸 ‘복귀·사직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드린다’는 문자와 메일에서 “15일 정오까지 복귀하거나, 사직 의사를 진료과 또는 교육수련팀으로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기한 내 미복귀하거나 응답이 없으신 경우에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겠다”는 내용도 전달했다.
즉, 기한을 넘길 경우 자동 사직처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수련병원도 전공의들에게 15일까지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대병원과 마찬가지로 복귀하지 않거나 답장하지 않을 경우 복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요 병원들이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전공의들에게 복귀 또는 사직 ‘디데이’를 제시한 가운데 사직서 수리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한수련병원협의회에서 사직을 원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 시점을 2월 29일자로 적용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일괄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부 병원은 전공의들이 요구했던 2월이 아닌, 정부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철회된 6월 4일 이후 특정 시점을 사직서 수리 시점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