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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4년 만에 하락…9월 금리인하 확률 90%


입력 2024.07.12 14:30 수정 2024.07.12 14:30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월 12일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6월 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 예상치(0.1% 상승)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C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집계한 근원 CPI 또한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큰 영향을 주었던 주거비 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친 것이 주된 이유라고 꼽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일 미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더 좋은 지표가 나오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였던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정책 선호)로 분류되는 연준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우리는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목표에 더욱 다가섰다”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를 보면 일부 정책 조정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시장도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6월 CPI 데이터를 빠르게 반영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전 70%에서 90%로 상향 조정했다. 미 투자회사 JP모건의 마이클 페로리 분석가는 “9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어 11월이나 12월에도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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