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음식량, 적반하장 '막말' 손님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아이들이 포함된 단체 손님에게 평소보다 넉넉하게 음식을 제공했다가 되레 막말을 들었다는 자영업자의 고충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양 많이 준다고 양심 없다는 소리 들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방에서 중식당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 A씨는 "일요일 개업 전에 22명 정도 들어갈 수 있냐고 문의 전화가 왔다"며 "가게가 작고 웨이팅이 많아서 보통 예약은 안 받는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이날 오전 11시께 어른과 어린이가 섞인 손님 스무 명 정도가 방문했다. 가게 직원이 "양이 많으니 상의해서 주문해달라"며 메뉴를 설명했다. 이에 단체 손님은 아이를 제외한 성인 음식 17인분을 주문했다.

A씨는 "우리 가게는 1인에 1만 3000원인 세트 메뉴가 유명하다"며 "이들이 세트 메뉴 4개를 시키고 나머지는 단품을 주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식이 나가고 모두 드신 후에 계산하시던 여성분이 큰소리로 화를 내셨다"며 "양이 이렇게 많은데 미리 얘기를 안 해줘서 사람 수 대로 시켜서 남았다고, 양심도 없다고 화를 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아이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조금 더 넉넉히 줬다. 진심으로 소리 지르고 화내셔서 당황했다"며 "대부분 손님은 '맛없어서 남긴 게 아니고 양이 많아서 남겼다. 죄송하다'고 한다. 전혀 죄송할 일도 아니다.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예쁘게 하면 좋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사 10년 정도 했는데 양 많이 줘서 양심 없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봤다. 정말 별의별 손님들 많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은 자기가 진상인 줄 모른다" "화가 참 많은 분이다" "베풀어도 화낼 사람은 화낸다" "애들 데리고 와서 무슨 추태인지 모르겠다" "애들 몫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유세 떤다" "어느 부분에서 화가 났는지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