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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8회 연속 금리 동결…"9월 인하 시사"


입력 2024.08.01 11:12 수정 2024.08.01 14:2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파월 "조건 충족되면 9월 금리 인하 가능"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고 고용시장 역시 식어가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준은 이틀 동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해 7월 금리를 0.25% 인상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8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꾸준히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점차 완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한 걸음 물러선 입장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확인되고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는 9월에 금리 인하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계획을 언급한 것 중 이번이 가장 구체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일부 열어놨다. 그는 “연말까지 경제 지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경우의 따라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고 여러 차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금리 인하 폭이 최대 0.25%일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빅스텝(0.50%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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