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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임종석 소환 통보…중진공 이사장 임명 의혹


입력 2024.08.12 07:50 수정 2024.08.12 07:5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전주지검, 9일 임종석 참고인 신분 소환통보…이르면 이달 중 조사

검찰, 2017년 청와대 비공식 회의서 중진공 이사장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내정 의혹 확인 중

조현옥 전 인사수석 포함 당시 회의 참석자 및 청와대 인사들 잇달아 소환

임종석 "도대체 언제까지 정치보복 수사…검찰 모습 딱하기 그지없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경위를 수사하는 검찰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지난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이달 9일 임 전 비서실장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조사는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임 전 비서실장은 제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계 인사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5월∼2019년 1월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검찰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중진공 이사장으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내정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현옥 전 인사수석 등 당시 회의 참석자와 청와대 인사들을 잇달아 소환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듬해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올랐는데,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해 논란에 휩싸였다.


서 씨는 과거 게임 회사에서 근무한 이력은 있었으나 항공업계 실무를 맡은 경험이 없어 당시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항공사의 임원 채용 문제를 두고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야당 등 정치권에서는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서 씨의 항공사 채용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검찰은 그동안 조현옥 인사수석을 괴롭히더니, 이제는 임종석을 소환하겠다는 모양"이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정치보복 수사를 계속하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살아있는 권력에는 굴종하면서 지난 정부에 대해 먼지 털이식 보복 수사를 일삼는 검찰의 모습이 딱하기 그지없다"며 "최소한의 공정과 원칙조차 내다 버린 정치검찰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단 사실을 무겁게 직시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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