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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로켓 320발 발사"…추가 공격 암시(종합)


입력 2024.08.25 13:55 수정 2024.08.25 13:56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이스라엘 선제 공습에도 "성공적 보복" 밝혀

"1단계는 이스라엘 내부 침투 테스트"…후속 공격 이어질 듯

이스라엘 비상사태 선포…미국 "이스라엘 방위권 지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에 대한 레바논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AP/뉴시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 계획을 사전 파악한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이 있었지만 헤즈볼라 측은 ‘성공적 보복’을 주장했다. 특히 이번 공격이 ‘대응 1단계’라고 밝혀 앞으로도 후속 공격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푸아드 슈르크)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대응의 1단계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공격 내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11개 군사기지를 타격했다. 320여 발의 카투샤 로켓을 발사했고, 무인기도 이스라엘 북부로 날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는 “첫 번째 단계가 완전한 성공으로 끝났다”며 “이번 단계는 이스라엘 병영과 위치를 목표로 삼아 이스라엘 내부 깊은 곳을 향해 공격용 드론의 통과를 용이하게 하는 것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헤즈볼라가 앞으로 이스라엘 종심(縱深)을 타깃으로 더욱 강도 높은 공격을 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있다”며 “수십 대의 비행기가 레바논 남부의 여러 지역에서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고 있지만, 우리의 방공 시스템, 해군 함정, 공군 비행기는 국가의 하늘을 보호하고, 위협을 식별하고 차단하며, 위협을 제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IDF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오전 11시) 헤즈볼라의 대규모 공격 준비를 탐지함에 따라 레바논 내 테러 표적을 상대로 선제공격을 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IDF는 헤즈볼라가 곧 로켓과 미사일, 드론을 이스라엘로 발사할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작전을 벌이는 지역에 있는 민간인들에게 안전을 위해 즉각 안전한 곳으로 피할 것을 경고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6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긴급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은 착륙 예정 항공편을 다른 곳으로 우회시키고 이륙편은 지연시키고 있다.


미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위권을 계속 지지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국자들에게 이스라엘과 지속해서 소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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