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퇘지 X들…딥페이크도 예쁜 사람만" 선 넘은 비하 '충격'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8.28 04:17  수정 2024.08.28 04:17

ⓒ게티이미지뱅크

불특정 다수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가짜 이미지 합성기술) 성범죄물이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한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여성들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글이 무더기로 올라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딥페이크가 별거 아니라는 중2 학생들'이라는 글과 함께 중학생들이 올린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딥페이크하는 사람들도 예쁜 사람만 고른다" "성폭행 안 할거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딥페이크 하나 가지고 난리부르스를 떠네" 등 조롱하는 글이 담겨 있다.


ⓒSNS

또 다른 중학생은 "오늘부터 셀카 올리는 여성분들, 하나하나 긁어모아 딥페이크 열심히 굴리겠다"며 "도저히 딥페이크 제작자도 거를 거 같은 개 암퇘지 X들이 허언증인지 장애인인지 자의식 과잉인지 너무 설친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SNS

이 밖에도 "일단 불안에 떨고 있는 여성분들, 80%는 안심하고 발 뻗고 자도 돼. 너 그 정도 급 아니야" "여자애들 자기 사진 쓰일까 봐 조마조마하냐? 쓰일 일 없으니까 걱정 말라" "나도 딥페이크로 야동 나오고 싶다" 등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전날 엑스의 한 공개 계정에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 사례가 알려진 대학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 계정이 지목한 텔레그램 대화방 참여자들은 같은 방 친구, 교사 등 지인을 넘어 친족 사진까지 음란물 제작용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가 커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7일 실·국장 회의를 소집,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8일에는 전체 회의를 열어 의논한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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