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 남편 서모씨 ‘특혜채용' 수사
"다혜씨 이미 이혼한 지 3년 됐는데..."
더불어민주당은 31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명백한 정치 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날을 세웠다. 검찰은 다혜씨 전 남편이었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미 이혼한 지 3년 가까이 된 문다혜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것이 수사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팀의 계좌 추적 요구를 승인하더니, 이제는 전임 대통령의 자녀 주거지까지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무도함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독재정권의 수사권을 이용한 정치로, 대통령 지지율이 20% 초반대로 급락하니 득달같이 검찰이 움직이는 모습이 놀랍다"며 "검찰이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안겨주기 위해 마지막 요식 행위로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더니 전임 대통령 망신주기 수사로 국민의 시선을 돌릴 심산으로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하고 전임 대통령 부부의 계좌 거래 내역까지 탈탈 털었다. 대체 언제까지, 얼마나 더 모욕을 줄 셈이냐"며 "정치보복, 야당탄압으로 특검 정국과 친일논란을 돌파하려는 모양인데,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보고 계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부부의 친위대를 자초하며 정치보복, 야당 탄압의 선봉대로 나선 검찰의 야비한 작태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전날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혜씨 전남편 서씨는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