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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진열대에 휴대폰·지갑 올려놓고 금목걸이 찬 채 도주한 20대


입력 2024.09.04 14:04 수정 2024.09.04 14:04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올려놓은 휴대폰은 공기계, 지갑엔 아무것도 없어

절도 전과 16범…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범행

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 모습ⓒ연합뉴스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진열대에 올려놓는 수법으로 업주 경계심을 푼 뒤 시범착용한 귀금속을 그대로 훔쳐 달아난 절도 용의자가 구속됐다.


4일 연합뉴스 및 경남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0대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10시 55분께 밀양시 한 금은방에서 손님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자신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진열대 위에 올려놓아 업주의 경계심을 풀었다. 그 후 450만원 상당의 10돈짜리(37.5g) 금목걸이를 착용한 뒤 잠시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말하고는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진열대에 올려둔 휴대전화는 공기계였고, 지갑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금은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10돈짜리 금팔찌를 착용하고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밀양과 창원 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범행과정에서 업주 경계심을 풀기 위해 휴대전화와 지갑 외에 업주에게 현금 20만원가량을 선금으로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전담 수사팀을 편성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를 통해 지난달 24일 통영시 한 PC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절도 전과만 16건이었던 A씨는 경찰에 "채무 변제와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절도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하반기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면서 도내 금은방 업주들을 상대로 예방수칙 홍보 등을 강화하고 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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