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한다혜 이적과 베테랑들 은퇴로 전력 약화
지난 시즌 리그 공격 1위에 빛나는 외국인 선수 실바 건재
공격력 업그레이드 예고, 체력도 자신
“지젤 실바는 최고의 아군이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새 시즌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오랫동안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강소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국도로공사로 떠났고, 리베로 한다혜 역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여기에 정대영과 한수지 등 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베테랑 미들블로커들의 은퇴로 그간 약점으로 부각됐던 높이가 더 약해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시즌 리그 득점과 공격성공률, 서브 1위에 오른 외국인 선수 실바가 건재하다는 점이다.
지난 3월말 GS칼텍스와 계약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도하고 있는 이영택 감독도 실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 감독은 최근 경기도 청평 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배구단 미디어데이서 실바에 대해 “다른 팀에서 봤을 때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 느끼고 있었는데 막상 와서 훈련해보니 올 시즌에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만큼의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며 “몸 관리만 잘되면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이 가능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FA 한다혜의 보상 선수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미들블로커 서채원 역시 실바와 함께 뛰는 된 점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채원은 “상대 팀 입장에서 봤을 때 실바의 공격력은 엄청 났다”면서 “최고의 아군이다. 내편이면 든든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물론 V리그서 2년차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만 우려도 있다.
GS칼텍스가 지난 시즌보다 국내 선수들의 전력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에 실바에 대한 집중 견제가 더 심해질 전망이다. 30대 중반의 나이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영택 감독이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바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그는 “신체적인 모습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발전하려고 한다. 견제가 더 심해지겠지만 공격력을 더 키울 것”이라며 “체력적으로도 많은 준비가 돼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