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중소기업 위주 서민 정책"…트럼프 "관세 부과로 건전 재정"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열린 TV 토론에서 첫 주제인 경제와 관련해 견해차를 드러내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사회자가 공통질문으로 ‘4년 전보다 현재의 미국 경제가 더 나아졌는가’라고 묻자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밝혔듯 중산층의 부흥을 이끌어 경제를 살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일한 중산층 출신으로서 중산층 가정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며 “중산층 가정에 연간 6000 달러(약 800만원)의 세액 공제를 실시하고, 대기업보단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펼치겠다. 모든 중소기업에 5만 달러의 지원금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 정책을 발표했다”며 “그는 4년 전처럼 자신의 친구들인 억만장자를 위한 감세 정책을 펼칠 것이다. 그렇게 되면 5조 달러의 미국 부채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은 내 정책을 잘못 이해하고 발언했다. 나는 부자 감세가 아닌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의 건전한 재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내가 재임하는 동안 미국은 지난 75년 간 부당하게 이득을 취했던 중국 등 다른 국가들로부터 수백억 달러를 다시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정권을 잡은 후 미국은 전례 없는 물가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평균 물가가 평균 21% 상승했으며 개별 품목을 보면 50~80%까지 올랐다. 참담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