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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자마 입고 온 MZ세대까지…"휴일에 촌캉스 어때요"[현장]


입력 2024.09.13 14:45 수정 2024.09.13 17:20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가보니

20대부터 가족들까지 방문 '북적'

촌캉스 열풍, 추석 연휴기간 매진

외암민속마을. ⓒ데일리안 김소희 기자

“예전에는 어르신들, 가족 단위가 많이 방문했는데 요샌 친구 단위로 많이 바뀌었죠. 최근엔 젊은 친구들 4명이 파자마를 입고 관람하기도 했어요.”


지난 12일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만난 이규정 아산 외암마을 대표 얘기다. 20~30대 젊은 층이 농촌을 휴가로 방문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편견을 깨는 말이었다.


실제로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20대 친구들끼리 방문한 이들도 있었으며, 가족 단위로 휴가를 즐기러 온 이들도 볼 수 있었다. ‘호캉스(호텔+바캉스)’에 이어 ‘촌캉스(농촌+바탕스)’ 열풍은 아산 외암마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민박, 체험 활동은 모두 예약이 마감됐다고 한다.


외암마을을 직접 한 바퀴 돌아보니 따분하고 재미없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논과 연꽃이 펼쳐진 배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시야가 트여 있어 답답한 기분도 사라지게 하는 것 같았다. 초가집과 기와집에 물레방아, 집마다 심어진 밤나무, 감나무 등이 농촌에 왔음을 실감하게 했다. 논이 있어서 그런지 개구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상류층가옥과 서민층가옥 동 전통가옥 60여채가 조선후기 중부지방 향촌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마을은 약 500년 전부터 형성됐고, 남향으로 배산임수, 동고서저로 이뤄져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며 전통문화를 지키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외암민속마을. ⓒ데일리안 김소희자

이처럼 운치 좋은 풍경뿐만 아니라 ‘떡매치기’, ‘돌다듬이질’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할 수 있었다. 떡매치기 하는 곳으로 가자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단체 관광객들이 방문해 떡매치기 활동을 하고 있었다. 방문객이 떡매치기를 한 떡으로 현장에서 인절미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었다.


한 체험자는 “생각보다 무거워 떡매치기를 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며 “처음 해보는 활동이었는데 스트레스도 풀리고, 생각보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뿐만 아니라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중 전국 68곳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전래놀이, 과일수확 체험, 민박 등 농촌을 경험할 수 있다. 전국 76곳 농가 맛집에서는 연잎밥, 떡갈비, 버섯전골 등 지역 대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서천 한산모시 전통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 제주 밭담길 등 전국 11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을 방문하면 농업 자원을 통한 감동도 느껴볼 수 있다.


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농촌관광 지도는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8개 기차역 관광안내센터와 매표소 등에서 무료로 수령(소진 시까지) 할 수 있으며, 농식품부 누리집에서도 언제나 내려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관광 지역은 농촌이 농사만 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깰 수 있는 곳”이라며 “추석 명절 연휴 기간 농촌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외암민속마을.ⓒ데일리안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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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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