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자 미군이 중동에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고조된 중동의 긴장을 고려해 소수의 미군 인원을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의를 충분히 기울인다는 차원”이라면서도 파견 병력의 임무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현재 중동에는 약 4만명의 미군과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배치돼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와의 전쟁을 막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난 17~18일 발생한 ‘삐삐 폭탄’ 사건 이후 교전이 격화됐고, 양측의 전면전 위기는 최고조에 달해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내 헤즈볼라 근거지 1300여 곳을 폭격해 수백 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 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24시간 동안 발생한 사상자만 20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중동의 안정을 위해 확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은 이 방법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