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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한강, 상금 13억 독도 기부"…알고보니 가짜뉴스


입력 2024.10.15 15:00 수정 2024.10.15 15:03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페이스북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3)이 가짜뉴스 피해자가 됐다.


14일 페이스북에는 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후 한 작가를 사칭한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확산했다.


대표적으로 “(속보)한강 작가가 노벨상 상금을 전액 독도 평화를 위해 기부한다”는 것이다.


한 작가는 노벨상 상금 사용 계획에 대해 밝힌 바가 전혀 없다. 가짜뉴스가 올라온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이 같은 게시물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나라를 빛나게 하신 분. 애국심이 훌륭하시다" "감탄이 절로 난다" "멋지시다" "전 세계에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고 상금까지 독도를 위해 기부한다니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에도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에게 50억원을 기부한다는 가짜뉴스가 퍼졌다. 안세영 선수 측은 "연락 온 것이 없다"며 "뉴스를 보긴 했으나 왜 이런 뉴스가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노소영 관장이 100억원을 내고 배드민턴 협회장으로 출마한다'는 기사성 게시물에 대해 배드민턴협회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지난 3월 피해를 본 유명인들은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미경 강사 ▲개그우먼 송은이 ▲개그맨 황현희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등 사칭 피해를 입은 다수의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


메타는 한국 뉴스룸을 통해 "2023년 4분기에만 사칭 광고 계정을 포함해 총 6억 9100만개의 가짜 계정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다"며 "이들 중 99.2%는 이용자로부터 신고가 접수되기 전 선제적으로 조처했다"고 밝혔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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