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2600명, 내달 1일 러 쿠르스크 투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해 지도를 가리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를 적국, 타국이라 부르며 "한국이 주권을 침해하면 물리력을 조건에 구애됨 없이, 거침없이 사용하겠다"고 위협했다. ⓒ 연합뉴스

북한군 선발대 2600명이 내달부터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본격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크라이나의 고위 당국자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TWZ)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이날 “1만 1000명 규모의 북한군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교육훈련 등 파병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준비 중”이라며 “오는 11월1일까지 참전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600명 규모의 북한군 선발대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곧 배치될 예정”이라며 “나머지 병력의 배치 지역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부다노우 국장은 이어 “나머지 병력이 어디에 투입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현재로선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지난 8월 6일 ‘급습 작전’을 통해 러시아 남서쪽 접경지역 쿠르스크에 진입해 일부 영토를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언론들은 북한군 파병설과 관련해 이들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북한군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러 온다면 우크라이나 영토가 아니라 '확실한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주가 그들의 전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1만 2000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