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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북한군 러시아 파병 관련 나토 측 요구는?


입력 2024.10.21 18:41 수정 2024.10.21 18:4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한-우크라이나-나토 간

방산 협력·안보 대화 강화 희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2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 리텍스포(LITEXPO)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후속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신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통화를 가졌다.


대통령실은 21일 윤 대통령이 이날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그동안 러시아에 대규모의 살상무기를 지원해 온 것을 넘어 정예 병력을 보내기에 이르렀다"며 "최근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이 러시아에 파병돼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정보당국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러 군사 밀착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 안보의 불가분 관계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이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러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양측 군사협력의 진전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토 및 나토 회원국들과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함께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보다 상세한 정보 공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나토에 대표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처하기 위해 한-우크라이나-나토 간 방산 협력과 안보 대화를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고, 한-우크라이나-나토 간 안보 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화답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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