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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가능성’ 두 마리 토끼 다잡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입력 2024.10.28 15:40 수정 2024.10.28 15: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안병훈과 김주형 스타플레이어 연장 접전

나흘간 약 2만 3000명의 구름 갤러리 방문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 ⓒ 대회 조직위

역대 최대 상금 규모로 치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흥행과 가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막을 내렸다.


우승자는 안병훈이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과의 연장 접전 끝에 보기 퍼트를 넣으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번 대회는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한 대회로 총 상금 400만 달러의 역대 최고액으로 치러졌다.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은 상금 68만 달러(약 9억 4500만원)와 제네시스 G80(ELECTRIFIED) 차량을 받아 기쁨이 배가됐다.


안병훈은 대회 전부터 김주형과 함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실제로 두 선수는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 투어에 몸담으며 한국 남자 골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주목도 높은 두 선수의 출전 소식에 국내 골프팬들의 이목 역시 송도로 집중됐고, 안병훈과 김주형 또한 이에 화답하듯 4라운드 내내 특급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의 흥행을 이끌었다.


실제로 대회가 열린 잭니클라우스GC에는 나흘간 약 2만 3000명의 갤러리가 방문해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무엇보다 두 선수가 약속이라도 하듯 나란히 연장전에 돌입한 순간은 이번 대회를 넘어 올 시즌 K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기에 손색이 없었다.


ⓒ 대회 조직위

KPGA 투어 소속 선수들도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스크린 황제’ 김홍택(31, 볼빅)이 발군이었다. 김홍택은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올라 TOP10 진입에 이어 KPGA 투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2025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홍택에 이어 조우영(-8, 26위), 정한밀(-7, 공동 27위), 이승택(-6, 공동 34위), 김한별(-5, 공동 38위), 김승혁(-4, 공동 40위), 장유빈과 고군택(-3, 공동 44위)도 거액의 상금을 두둑히 챙겼다.


특히 컷 통과에 성공한 선수들 대부분은 우승 경험을 갖추고 있는데다 KPGA 투어를 이끌어가는 스타플레이어들이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 무대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며 KPGA 투어의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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