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눈치 싸움 시작
선발 자원으로는 최원태와 엄상백, 불펜은 김원중 등 눈길
SSG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 두 번째 100억원대 계약 유력
올해 한국시리즈가 KIA타이거즈의 통산 12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10개 구단들은 곧장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할 수 있는 스토브리그가 곧장 열려 또 다시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규정에 따라 한국시리즈(KS) 종료 5일 이내에 FA 자격선수를 공시한다.
FA 자격선수는 공시 후 이틀 안에 FA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KBO 총재는 신청 마감일 다음날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이후 모든 구단이 FA를 영입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은 대형급 선수는 눈에 띄지 않는 대신 알짜 FA들이 포진하고 있다.
선발 투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라면 올해 LG서 활약한 최원태와 kt 유니폼을 입고 뛴 엄상백에 관심을 가질만하 다.
최원태는 올 시즌 LG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거두며 제 몫을 했다. 엄상백도 kt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로 활약했다. KBO리그서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토종 선발 투수가 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원태와 엄상백의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
불펜에서는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원중이 눈길을 모은다. 그는 올 시즌 56경기에 나와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원중은 불펜 최대어로 꼽힌다.
KIA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이 힘을 보탠 장현식과 선발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임기영도 충분히 눈독을 들일만 하다.
내야수 중에서는 삼성 류지혁과 kt 심우준, 한화 하주석이 시장에 나온다. 세 선수 모두 공수주를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매번 스토브리그 때마다 관심을 모으는 100억 FA 계약이 이번에도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유력 후보는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다.
그는 올 시즌 적지 않은 나이에도 리그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으로 활약하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소속 팀 SSG는 이미 계약 총액 100억원 이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정이 김현수(LG), 양의지(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두 번 이상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