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대한항공’ 5할 승률로 1라운드 마감…통합 5연패 빨간불

우리카드 원정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 충격 역전패

1라운드에서만 3패 기록, 승부처에서 고비 넘지 못하는 모습

역전패를 당한 대한항공.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 원정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25-19 23-25 29-31 13-15)으로 패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만 무려 3패(3승)를 당하며 불안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현재 팀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지난달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경기에서 빠졌고, 이후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대체 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날개 공격수 이준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국내 선수층이 탄탄한 대한항공은 최근 리베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복귀한 에이스 정지석이 우리카드 상대로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1~2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냈지만 이후에는 매 세트 2점차 혈전이 펼쳐졌다.

정지석이 맹활약했고,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임재영이 매 세트 교체 선수로 나서 활력을 불어넣으며 7점을 올렸지만 승부처에서 요스바니 등 주요 선수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통합 5연패에 빨간불이 들어온 대한항공. ⓒ 한국배구연맹

물론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대한항공은 패한 3경기서 모두 승점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이전 시즌과는 달리 승부처에서 좀처럼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초반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전력은 예상을 깨고 개막 5연승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고, 개막 4연승을 내달렸던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 예정이지만 1라운드 분위기만 놓고 봤을 때 올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과연 대한항공이 1라운드 부진을 딛고 2라운드서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