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조해진 국민의힘 전 의원 정국진단
"내년초까지 野 '임기단축 개헌' 집중공략
尹과 韓 결속해야 이탈 가능성 줄어들어
대통령이 살려면 한동훈부터 잡아야 한다"
조해진 국민의힘 전 의원이 향후 야권의 '임기단축 개헌'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손을 굳게 잡아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야권의 공세를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해진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굳게 손을 잡아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진 것은 한 대표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한 대표 지지자들이 대통령 지지로 돌아서면 그만큼 국정 지지율이 회복된다"고 제안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100% 전화면접원 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집권 이래 최저치인 17%로 나타났다.
동시에 실시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위였지만 14%에 그쳐, 선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9%)와는 '더블 스코어'의 격차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조해진 전 의원은 "대통령과 한 대표가 결속하면 범여권의 구심이 강화돼 당의 원심력이나 이탈 가능성도 줄어든다"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 대표를 지지하면, 현재 이재명 대표의 절반 정도로 나오는 한 대표의 지지율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이튿날 한 대표가 이를 '쇄신의 수용'으로 보고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즉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윤 대통령의 담화가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한 대표가 이를 비판하지 않고 쇄신 가속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지혜로운 처신"이라며 "여기에 대통령이 화답해야 한다. 대통령이 살려면 한 대표부터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 대표를 밀어내는 것은 분열도 분열이지만 대통령의 협량(狹量)으로 보여 또다른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한 대표와의 결속 위에서 대통령은 과감한 인적 쇄신을 하고, 여야 합의의 특검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대통령 자신의 태도와 언행·스타일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헌 동조, 비난가능성 덜해 '약한 고리'
8표 이탈 가능성?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한동훈, 담화 비판 않은건 지혜로운 처신
여기에 윤 대통령이 화답을 해야 한다"
이날 정국 진단을 통해 조 전 의원은 내년 초까지 야권의 '임기단축 개헌' 공세가 대대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결속해서 여권내 이탈을 막아내고 이러한 공세를 방어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해진 전 의원은 "지금부터 내년 초까지 당정의 최우선 과제는 야권의 '개헌을 통한 대통령 임기단축' 기도를 막는 것이다. 야권은 개헌이 탄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라 보고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탄핵은 박근혜 대통령 때의 쓰라린 경험 때문에 여권내 저항감이 크지만, 개헌이라는 아젠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고 일정한 여론의 지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탄핵에 동참하면 '배신자' 소리를 듣지만, 개헌에 동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비난가능성이 덜하다는 점도 '약한 고리'"라며 "대국민담화 이후에도 대통령의 변화와 쇄신이 지지부진해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여당내 8표 이상의 이탈 가능성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돌입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결속을 전제로 여권을 향해 "임기단축 개헌에 대해서는 '헌정쿠데타'로 규정하고, 개헌이 쿠데타의 도구로 악용되지 못하도록 강력히 맞서야 한다"면서도 "대통령 개인의 거취가 아닌 국가백년대계 차원의 합리적인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열어둠으로써, 사회적 논의와 이슈의 중심을 그쪽으로 옮겨가도록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