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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尹 계엄 사태 평가한 中언론


입력 2024.12.05 09:47 수정 2024.12.05 09:4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뉴시스

중국 매체들이 지난 3일 한국에서 벌어진 계엄령 선포의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관영언론인 중국중앙TV(CCTV),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환구시보 등 중화권 매체들은 한국의 계엄령 사태를 긴급히 보도했다. 특히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현장 상황 등을 생중계하고, 해당 보도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바이두 등에서 매체별로 수십 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4일 '서울의 겨울: 윤석열의 6시간 계엄령 희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상황을 시간별로 정리해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 '서울의 봄' 실사판 같다"며 "최근 몇 년간 한국 정치계의 정치적 양극화와 반대 현상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신화통신 계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뉴탄친은 '하루 아침에 변화를 맞은 한국, 10가지 핵심 질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모든 것이 충격적이었고 대한민국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라고 했다.


뉴탄친은 "야당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싸워야 한다는 것과 별개로 무시할 수 없는 한 가지 요인이 있다. 바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분노"라고 계엄령 배경을 분석하기도.


이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기로 선포한다, 이런 소재가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계엄령은 사실상 쿠데타에 비유할 수 있다"라며 "대통령이 직접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계엄령 실수로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했다. 정치적 자살'이라는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스스로 정치적 생명을 끊었다"고 평가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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