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언 사양…입장 번복하는 李식 정치 도움 안돼"
"전력망법·방폐법·해상풍력법과 함께 처리해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 52시간 근로시간 상한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반도체특별법' 정책 토론회 좌장을 맡은 것에 대해 "더 이상의 식언(食言)은 사양한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한 뒤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악법들은 제멋대로 뚝딱 만들어 날치기 통과시키는 거대 야당이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또다시 금투세 때의 역할극 놀이를 재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식언 전력은 시리즈로 연재될 정도로 악명이 높다"며 "호떡 뒤집듯 입장을 번복하며, 민생을 볼모 삼아 불확실성만 키웠던 이재명 식 정치는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시리즈를 연재할 목적이 아니라면 국가기간전력망법·고준위방폐법·해상풍력법과 함께 2월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딥시크가 전 세계에 딥쇼크가 돼버린 지금도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산업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에게만 채워진 기형적인 족쇄, 국회에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제외 어떻게?'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의 좌장을 맡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반도체 연구개발 종사자의 주 52시간 상한제 적용 예외 조항을 중심으로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우클릭'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