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토트넘, 뮌헨 19세 공격수 텔 임대영입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센터백 단소까지 영입하며 공수 보강
올 시즌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리그서 고전하고 있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겨울 이적 시장 막판 공수 보강에 성공하며 숨통을 텄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4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던 19세 유망주 스트라이커 마티스 텔을 임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출신의 공격수 텔은 183cm의 신장에 준족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랑스(프랑스)에서 프로 데뷔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가능성을 알아본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2022년 17세인 텔에게 이적료 2300만 파운드(약 416억 원)를 투자해 영입했다.
현재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케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이에 지난해 7월 계약을 제결한 뒤 12월 조기합류를 요청한 양민혁에게 빠르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EPL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왔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내며 당분간 기용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결국 양민혁은 지난달 30일 토트넘을 떠나 챔피언십(2부리그)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서 활약했던 양민혁과는 달리 텔은 뮌헨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공식전 41경기에 나서 10골을 넣었다. 김민재의 팀 동료로 활약하게 된 올 시즌에는 14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탁월한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갖췄고,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원이기 때문에 현재 토트넘 공격진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토트넘은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센터백 케빈 단소(26)를 영입하며 수비도 강화했다. 토트넘은 이날 프랑스 랑스에서 뛰던 단소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역시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등 수비진에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토트넘은 독일과 프랑스 무대를 경험한 단소의 가세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리그 14위까지 처지며 ‘빅4’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카라바오컵 준결승, FA컵 32강,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있는 토트넘은 이적시장 막바지 공격적인 영입을 단행했고, 단소와 텔의 가세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