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답게 정규 투어 중 가장 어려운 코스
난코스에서 강세 보이는 김수지와 이다연 우승후보
 지난해 우승자 김수지. ⓒ KLPGA
지난해 우승자 김수지. ⓒ KLPGA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 7000만원)이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나흘간 경기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 6779야드)에서 열린다.
25회째를 맞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스폰서 중 가장 오랜 기간 함께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주식회사가 개최하는 대회다.
메이저 대회답게 코스의 난도가 어렵기로 소문난 대회다.
실제로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김수지의 스코어는 2언더파 286타였고 2위를 기록한 황유민(이븐파 288타)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오버파를 적어낼 정도로 진땀나는 난이도와 마주해야 했다.
올 시즌도 난도 높게 세팅이 되어 선수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일명 ‘헤런스픽(Heren’s Pick)’으로 불리는 15~18번 홀이 올해도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번홀(파4)은 세컨드 샷 지점의 페어웨이 폭이 23m로 지난해보다 2m 줄었고, 16번홀(파3)은 해저드 이음새 및 그린 주변 잔디가 지난해 25mm에서 20mm로 짧아져 더욱 더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17번 홀 역시 세컨드 샷 지점의 페어웨이가 14m에서 11m로 3m가 줄어 티 샷의 정확도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 홀이 됐다.
역대 우승자들을 살펴보면 그 당시 최전성기 기량을 유지하던 ‘초고수 골퍼’들이 이름을 올렸다. 초대 챔피언이자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강수연(49)을 시작으로 신지애(37,쓰리본드), 서희경(39), 김하늘(37), 장하나(33,쓰리에이치), 김효주(30,롯데), 전인지(31,KB금융그룹), 고진영(30,솔레어), 김수지(29,동부건설), 박민지(27,NH투자증권), 이예원(22,메디힐) 등이 그들이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김수지가 2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강수연, 고진영에 이은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한 대회에서 두 번째 타이틀 방어전을 갖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굉장한 순간이다”라고 전한 뒤, “이 순간을 즐기면서 지난해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김수지는 이 대회에 7번 출전해 우승 2회, TOP 5에만 네 차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난도 높은 코스이지만 블루헤런과 궁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잘 풀어나가보겠다”면서 “최근 등에 담 증세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거의 호전됐다. 체력적으로 좋아졌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고 있는 만큼, 하반기의 좋은 감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난코스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다연. ⓒ KLPGA
난코스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다연. ⓒ KLPGA
이를 저지할 대항마는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마수걸이 우승을 만들어 낸 이다연(28, 메디힐)이다. 이다연 또한 난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받는 대표적인 선수다.
특히 이다연이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KLPGA 역대 최초 4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첫 선수가 된다. 이다연은 한국여자오픈, KLPGA 챔피언십,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다연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기분 좋은 부담인 것 같다”고 입을 연 뒤, “어려운 코스이고 코스 세팅도 메이저 대회인 만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와 K-랭킹 1위 자리를 수성 중인 유현조도 주목해야 한다. 유현조는 올 시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2연패를 달성, 올 시즌 가장 ‘핫’한 선수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KLPGA투어에서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이 대회를 골랐다. 그만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하며 “하지만 코스가 정말 어려워 솔직히 아직까지 명확한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최근 컨디션과 샷 감이 좋은 상태이니 올해는 반드시 공략법을 찾아내 원하던 우승까지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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