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다음 주에 많은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하는 것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상호 무역(reciprocal trade)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우리가 다른 국가들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다음 주 상호 교역에 대해 발표한다”며 “나는 더 많이도 더 적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언젠가 상호 무역에 대해 말할 것이며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문과 답변 모두 ‘상호 무역’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 의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공약했던 상호주의적 관세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이 모든 국가에 해당되냐는 질문에는 “모든 국가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상호 관세 부과 대상 국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나도 대상 국가에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가 검토 대상에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것은 늘 검토 대상이다. 이건 매우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우리가 자동차를 공급하지 않는데 다른 국가들이 그러는 경우들이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안정화하고 동등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종 시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