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與지지층·무당층 조사 결과 한동훈은
11%…안철수는 3.9%, 나경원 3.2%
무당층선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만약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여당 지지자와 무당층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차기 여권 대선 후보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7%의 여권 지지자와 무당층의 지지를 받은 김 장관의 다음은 13.5%로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55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범여권 대선 후보 가운데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김문수 장관이라는 응답이 37.0%로 가장 많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5%의 지지를 받으며 두 번째에 위치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1.0%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의원이 적합하다는 응답은 3.9%였고,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각각 3.2%와 2.7%를 기록했다. 김기현 의원이라는 응답은 1.5%로 집계됐다.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기타·잘모름"이라는 응답은 각각 12.3%, 5.1%씩 나왔다.
세부적으로 윤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여권 대선 후보 중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에게서 가장 높은 후보 적합도를 보인 인물은 김 장관(39.5%)이었다. 오 시장과 한 전 대표는 각각 14.9%, 11.0%씩을 획득하며 뒤를 이었다. 홍 시장이 10.9%의 지지율로 바싹 뒤를 쫓았다.
나 의원은 3.4%로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현역 의원들 중 가장 높은 후보 적합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았다. 원 전 장관이 3.0%를 기록했고, 김기현 의원은 1.5%를 획득했다.
무당층에서는 의견이 엇갈려 나타났다. 무당층 중 윤 대통령이 탄핵이 됐을 경우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로 김문수 장관(19.2%)을 꼽은 건 같았지만, 한동훈 전 대표가 10.7%로 2위를, 안철수 의원이 4.4%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무당층에선 △오세훈 시장 2.9% △홍준표 시장 2.1% △김기현 의원 1.8% △나경원 의원 1.5% 등 순으로 여권 대선 후보 적합도를 기록했다.
무당층에서 여권 대선 후보 중 적합하다고 평가하는 후보가 "없다"라는 응답은 41.0%에 달했으며, "기타·잘모름"이란 응답도 16.5%였다. 답변 유보층이 47.5%에 달한 만큼 향후 대권에서 중도층 표심을 얻는게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6%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