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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 서울편입 추진시…경기주택도시공사 구리 이전 백지화"


입력 2025.02.21 11:40 수정 2025.02.21 11:40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오세훈 서울시장 지방분권에 역행…갈등 부추기는 구리·김포 서울편입 포기선언 하길"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2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구리시 서울 편입 주장 관련해 GH 구리 이전에 대한 경기도 입장을 발표 하고 있다.ⓒ

경기도는 21일 구리시가 서울편입을 추진할 경우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 이전을 백지화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경기도는 구리시장의 서울편입 추진에 유감을 표명하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GH 구리 이전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고 부지사는 "백경현 구리시장이 여전히 ‘구리시 서울편입과 GH 구리이전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구리시가 서울편입을 추진하는 한 GH의 구리시 이전 백지화를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 부지사는 "백경현 구리시장은 개인의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구리시민을 기만하고 구리 시민간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 만약 구리시장이 구리시 서울편입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GH의 구리시 이전은 백지화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70년 규제에 묶인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경기북부로의 공공기관 이전을 약속했다.


구리시는 구리시민 1만명이 넘는 유치서명과 20만 구리시민의 염원을 근거로 2021년 공모에서 10개 시군을 물리치고 GH 이전 대상지로 선정됐니다.


GH가 구리로 이전하면 연간 약 80억원의 지방소득세 증대효과 뿐만 아니라 655명의 근무직원과 연간 1만5000명 방문고객 증대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GH 구리이전은 단순히 구리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침체된 경기북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원동력으로 도약시킬 북부개발의 상징이다.


도는 이러한 공공기관 이전 약속이행 차원에서 GH 구리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 백 시장은 GH 이전과 서울편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부지사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며 "구리시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경기도 공공기관인 GH가 구리시에 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부지사는 "백경현 구리시장에게 묻겠다"며 "GH 이전과 서울편입 동시 추진이 진짜 가능하다고 생각햐냐"고 지적했다.


고 부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총선 정국에서 구리시와 김포시의 서울편입을 주장했다"며 "하지만 얼마 전 토론회에서는 지방분권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주장했다. 구리·김포의 서울편입 주장이 지방분권 개헌 취지와 맞다고 생각하냐"고 꼬집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방분권에 역행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구리·김포 서울편입 추진에 대한 포기선언을 조속히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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