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이재명계 '7인회' 출신의 김병욱
국회의원·청와대 거쳐 성남시장 출사표
"지자체장, '민원 해결사' 그쳐선 안 돼"
"한동훈, 尹도 코스피 6000?…같잖은 말"
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선거인 6·3 지방선거 성남시장 직에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7인회' 출신의 인사가 도전했다. 제20대·21대 성남 분당구을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병욱 예비후보다.
김 예비후보는 청와대 정무비서관, 제20대·21대 국회의원 당선에 앞서 쌍용그룹, 한국증권업협회 노조위원장, 제조벤처기업 CFO 등 다양한 직종을 거친 경험이 있다. 이같은 중앙 정치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행정가로 거듭나 국민의 실질적인 삶에 이익이 돌아가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최근 부산을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도 계엄을 안 하고 계속 있었으면 코스피 6000을 찍었을 것"이란 주장에 격분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국내 증시 호황은 반도체 사이클의 회귀로 인한 현상이지, 이재명정부 정책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말 같지도 않은 궤변"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의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눈은 완전한 '윤어게인'"이라고 일갈했다. 윤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그간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상법개정안에 모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놓고 이제 와 숟가락을 얹느냐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기여한 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주가조작을 저지른 김건희 같은 주식시장의 암적인 존재에 대해 전혀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윤석열은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오히려 떠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했다.
다음은 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6·3 지방선거 성남시장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다양한 직장을 경험했고, 재선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겪었다. 그러다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임 기간 또 경기도지사 재임 때 '행정의 효능감'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이 당시 청년 수당을 도입했고, 분당과 원도심의 의료 격차가 커지자 시립의료원을 만들어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켜내지 않았나.
나도 언젠가는 행정을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다. 정치는 발언을 하고, 법을 만들고, 예산을 심의한다. 나름대로 의미가 크고 국민 삶에 있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러나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이익이 돌아가려면 행정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를 믿어주고 지역구 재선까지 당선 시켜주신 분당을 나아가 성남 시민들에게 성남의 훌륭한 인프라와 재정, 우수 인력을 잘 활용해 거버넌스를 꾸리면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그 역할을 하는 심부름꾼으로서 김병욱을 한번 활용해 주시라는 의미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김병욱 청와대 전 정무비서관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단위 선거가 임박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진단하나.
"우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가 담겨있다. 지방선거 당일이 이 대통령의 임기가 며칠 모자란 1년이 되는 날이다. 성남시로 국한한다면 성남시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으로 현역 시장인 신장식 시장에 대한 평가다. 다만 국민의힘의 현 상황이 어떤가. 국민은 모두 알고 계신다. 자신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역 신상진 성남시장에 비해 어떤 강점이 있나.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가진 영향력과 힘이 워낙 강하다. 그런 대통령을 민주당이 배출했다. 나는 그 대통령과 지난 20여년 간 정치적 행보를 함께 했다. 국회의원, 국정기획위원,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을 하며 국정 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풍부하다고 자부한다.
중앙 정부, 국회와의 인적 네트워크도 지녔다. 지난 출판기념회에 현역 국회의원만 40여명이 찾아왔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강한 성남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자부한다. 특히 남은 대통령 임기 4년과 성남시장 재임 기간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재명정부의 남은 임기 4년 중 성남시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성남 재도약의 결과가 달라진다. 대통령과 정부와 '원팀'을 이룰 수 있는 유능하고 힘 있는 후보를 선택해서 강한 성남을 만들고 싶다."
지방선거에 임하는 국민의힘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에 대해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는 정당이다. 오죽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요구하며 시장 출마를 거부하고 있지 않나. 헌법재판소로부터 대통령 탄핵을 선고받고, 1심 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이 진솔한 사과를 하지 않는 가운데 후보를 낸다는 건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실까 되묻고 싶다.
신장진 시장의 지난 4년을 평가하자면 '성남다운 행정'이 없었다. 그저 '동네 민원해결사'로서의 역할만 충실한 것 같다.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그 정도로는 성남이 갖고 있는 경제적 지위와 잠재력을 끌어올려 성남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어렵다."
분당 재건축 지연에 대한 해결책, 성남시를 위한 경제 전략 등 구상하는 게 있나.
"지자체장은 결정이 빨라야 한다. 그간 성남시는 행정 처리의 미숙함, 의사결정의 지연, 이로 인한 행정의 혼란 등이 많다는 얘기가 공직사회에 파다하다. 분당에 가장 큰 이슈가 재건축 지연 문제다. 성남시는 자꾸 국토교통부 탓이라고 하던데 이는 성남시장의 무능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재건축 관련 정책을 발표할 때 국토부와 협의를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 협의에서 힘이 달리면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고, 협상력을 발휘 못하면 주민들의 힘이라도 빌려서 추진을 시켰어야 했다. 그러나 성남시 행정을 보면 협의는 하는 것 같은데 '뒷북'을 친다. 국토부가 발표하고 나면 꼭 나중에 정부 탓을 하더라.
이런 모습이 계속 반복되고 그것을 정치적 구호로, 정쟁 거리로 삼는다는 것은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결국 시민들에겐 불이익으로 돌아간다. 이런 문제를 중앙정부와 연계된 힘 있는 성남시장 후보가 나서 해결해야할 시점이다."
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 예비후보는 금융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최근 미국·중동 정세로 우리 증시가 하락장과 회복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증시 자본보다 부동산 자본이 더 안정적인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자본 시장 변화를 어떻게 전망하나.
"부동산 자본이 안정적이냐 주식 자본이 안정적이냐 하는 것은 개인의 판단의 영역이다. 다만 국가적 측면에서 봤을 때 부동산과 주식 중 어디에 자본 비중을 두는 것이 경제 전체에 좋을 것인가 한다면 단연코 주식이다. 부동산 상승장은 많은 희생을 치를 수밖에 없는 구조인 반면, 주식 상승장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은 있을 수 있어도 실질적 자산 피해자가 없다.
전 국민이 가입한 국민연금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식시장 상승으로 국민연금의 액수가 늘어난다면 결국 국민연금의 예상 고갈 시기도 늦춰질 거다. 그렇게 되면 1인당 수령하게 될 연금액수도 늘어날 거다. 때문에 주식 시장을 부동산 시장보다 활성화시키는 것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하리라 본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 측면에선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 대통령이 1가구 1주택인데도 본인 자택까지 매도할 정도로 단호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제 집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그만두자'는 호소가 아니겠는가. 이 때문에 부동산이 아닌 주식을 중심으로 돈의 흐름을 만들어 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국가 경제 발전에 있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혁신 기업과 유니콘, 데카콘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식 시장을 통한 자금 공급이 필수 불가결하다. 주식시장 활성화와 기업 활력 증진을 동반된다면, 대한민국의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자부한다."
이재명정부 임기 내 주가 종합지수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나.
"대통령 임기 말에는 꽤 괜찮은 주가 지수가 기록되리라고 본다. 주식시장은 기업의 미래, 즉 미래 가치를 현재화 한 투장의 장이다. 당장 언제, 어느 때 몇 p(포인트)까지 갈 거라는 얘기는 조심스럽다. 증권가에서는 7000~8000p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의 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고, 국회에선 이사의 충실 의무, 감사위원 분리 선출,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등 3차 상법개정법안까지 나왔다.
현재 기업의 실적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당분간은 좋아질 것이란 큰 틀에서의 컨센선스가 있고, 최근에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많은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직접 세일즈 마케팅을 한다. 또 줄기세포 관련된 규제 완화 등 바이오 분야에서도 상당히 우리나라가 성장 잠재력이 있으며,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테마 등도 여전히 살아 있다."
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부산에서 '윤석열정권이었어도 코스피 지수가 6000은 갔다'고 주장해 정치권의 논란을 샀다.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처럼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있었나. 주식시장 제도 개선에 어떤 힘을 보탰나. 상법개정안에 전부 거부권을 행사한 것만 봐도 안다. 한 전 대표는 본인이 유리할 때는 윤석열을 비난하고, 불리할 때는 옹호하나.
주식시장의 가장 암적인 존재가 김건희가 자행한 주가 조작인데 이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전혀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결국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떠나게 한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나. 김건희 주가 조작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윤석열정권을 비호하는 한 전 대표의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한 '윤어게인'이다. 한심하다."
성남시 유권자들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각오가 있다면.
"성남 분당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24년간 들고 한 길을 걸어 왔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당보다 변화를 추구하는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진보 정당이 그 어렵다는 분당에서 민주당 깃발을 들어온 것이다.
내 진심을 성남시민들이 알아주셔서 재선까지 당선시켜 준 데 대해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3선 도전에 실패했을 때도 아쉽다는 생각보다 재선까지 밀어준 시민들께 대한 고마움이 더 컸다는 점도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국정에 참여했을 때도 성남시민으로서 성남시의 변화와 미래에 대해서도 계속 지켜봤다. 내가 성남시장에 당선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처럼까지는 못할지언정, '이재명의 행정 효능감'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성남시를 변화시키는 데 자신이 있다.
성남시를 대한민국을 이끄는 경제 수도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초격차 리더십'을 보유한 인물이 필요하다. 김병욱이 그간 정체된 성남을 다시 한 번 재도약시킬 수 있는 초격차 리더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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