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결코 아니지만 김혜성(26·LA 다저스)이 첫 고비는 넘었다.
3일(한국시각) 다저스 구단이 발표한 마이너리그 캠프 이동 선수 명단에 김혜성 이름은 없었다.
다저스는 “투수 닉 프라소, 카를로스 두란, 훌리안 페르난데스, 저스틴 하비스, 외야수 라이언 워드, 저스틴 딘, 시이르 오페, 호수에 데 파울라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고 알렸다.
대부분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다. 현재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남은 선수들은 59명.
지난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조건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으로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제기됐던 선수다. 로버츠 감독도 마이너리그행 출발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전날 긴 침묵을 깨고 홈런을 터뜨리긴 했지만, 김혜성의 올해 시범경기 타율은 타율 0.118(17타수2안타). 홈런 하나와 내야 안타가 전부다. 이날 치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6회말 대주자로 출전해 7회말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문가들은 “김혜성이 현재 타격 자세를 수정 중이라는 점이 반영된 선택으로 보인다”며 “지금과 같은 성적이라면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고 말했다.
남은 시간도 짧다. 다저스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2025 MLB 도쿄시리즈’를 치른다. 다른 팀보다 개막 일정이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