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전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활약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엔트리 진입 경쟁을 펼치는 김혜성(LA 다저스)이 적시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하며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2025 MLB 시범경기에 교체로 나와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의 시범 경기 타율은 0.160에서 0.192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볼넷을 엮어 만든 멀티출루로 출루율 0.300을 찍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혜성은 6회초 수비 때 무키 베츠를 대신해 유격수로 투입된 뒤 7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팀이 3-7로 뒤진 상황에서 2사 만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상대 오른손 투수 미첼 오타네즈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97.1마일(156.3km)의 빠른 공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2타점이 적립됐다. 김혜성이 타점을 올린 건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솔로 홈런 이후 처음이다.
9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맞이한 김혜성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득점 찬스를 연결했다.
첸 주앙을 상대한 김혜성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을 골라내 1루로 걸어나갔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교체로 투입돼 만점 활약을 펼치며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밝혔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치른 뒤 일본 도쿄로 이동해 이른 개막전을 맞이한다.
남은 2차례 시범경기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김혜성의 운명도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