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화성시청서 '미래비전' 기자회견서 강한 추진 의지 밝혀
10년 안에 GRDP 120조 원 목표…"세계적 도시로 도약"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화성형 기본사회' 추진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책 방향과 상관 없이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본사회'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하던 정책 어젠다인데, 지난 1월 이 대표가 신속한 추경 집행 발언을 하면서 '민생지원금'을 포기할 수 있다고 하자, '기본사회' 정책 폐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었다.
이날 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화성형 기본사회 실현으로 시민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경제적,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화성형 기본사회의 밑그림, 또 경제적, 사회적 기본권 보장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화성에서 추구하는 기본사회는 보편성을 추구한다. 다만 어떤식으로 완성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팀 단위에서 정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이재명 대표가 정책 기조를 유지하지 않을 경우에도 계속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헌법에서도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다. 화성형 기본사회는 시민의 최소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정책 추진과는 큰 상관이 없다"며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화성시는 현재 '화성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32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성특례시가 종합경쟁력 8년 연속 1위, GRDP 전국 1위, 기업체 수 및 출생아 수 전국 1위 등의 성장을 이뤄낸 것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본사회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다.
특히 출생아수 전국 1위에 대해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추진한 다양한 정책들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셋째아 출생시 지원하던 출산장려금을, 첫째와 둘째 출생시에도 모두 지급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729개의 어린이집 등 '촘촘한 보육서비스망'을 주 요인으로 봤다. 지난해 화성시의 합계출산율은 1.01명이며, 지원한 출산지원금은 100억원에 달했다.
정 시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전략 산업의 중심지로서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산업을 핵심으로 삼아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화성의 연간 수출액은 약 248억 달러에 이르며, 삼성전자, ASML, 현대, 기아,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약 2만 7000개의 기업체가 위치해 있는 등 대한민국의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임기 초 약속했던 20조원 투자유치 중 17조원을 이미 달성했다. 정 시장은 이날 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첨단 산업 클러스터와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할 계획도 설명했다. 정 시장은 현재 국.내외 업체들과 법인세 감면, 고용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화와 관광 인프라 확대를 위해 화성 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톱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와 협력해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종합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발전시켜 서부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내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활성화를 통해 휴식 공간 제공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호주 시드니, 미국 시애틀처럼 세계적인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직-주-락을 완성하겠다"며 "10년 뒤 화성시가 만들어 낼 미래는 GRDP 120조원, 재정 5조 6000억원, 인구 150만명, 합계출산율 1.5명이다.등대처럼 대한민국의 새 길을 밝혀 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