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넘어 원팀된 이철우·임이자…돋보이는 대승적 공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3.31 05:05  수정 2026.03.31 06:02

경선 경쟁자서 이철우 캠프 합류한 임이자 의원

'노동전문가, 예산·경제 담당자' 이력으로 조력

이 예비후보, '임이자 공약 수용'으로 즉각 화답

'개인적 인연' 넘은 '새 정치 지평 열었단' 평가도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캠프가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선 경쟁 상대였던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류한데 이어 '양신' 양준혁과 천하장사 이태현 교수 등을 영입하면서 화제성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특히 당내 노동 전문가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의 합류는 이 예비후보 캠프에 단단함을 더해줬다는 평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경북 상주·문경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임이자 의원은 지난 25일 이철우 경북지사 예비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달희 의원도 임 의원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두 현역 의원의 합류로 이 지사 캠프는 한 층 더 단단한 위용을 갖게 됐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현재 이 예비후보는 김재원 경북지사 예비후보와 본경선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임 의원의 이 예비후보 캠프 합류는 당 안팎에서 큰 화제로 떠올랐다. 캠프 합류 직전까지 임 의원이 이 예비후보와 경북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을 펼쳤던 선의의 경쟁자였기 때문이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방식의 경선을 치른 결과 임 의원은 본경선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곧바로 이 예비후보의 캠프로 합류한 것이다.


임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도 "출마 결심 전에 (이 지사를) 만났고, 이 지사가 내게 새겨들어야 할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이 지사는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같은 지역을 둔 정치적 인연을 넘어 40여 년 전 상주 화령중학교 시절 당시 부임한 새내기 수학교사(이 지사)와 제자(임 의원)로 맺어진 이들의 사제지간이 세월을 뛰어넘어 굳건한 신뢰로 이어진 것이다.


임이자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캠프 합류 배경에 대해 "경북도 예산이 14조원이었는데 이 지사께서 이 재원을 바탕으로 도정을 미래지향적으로도 그려 놓은 걸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농업과 임업을 대전환하겠다는 비전 역시 잘 그려 놓으셔서 이런 부분들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와 임 의원의 화학적 결합은 단순이 개인적인 인연을 넘어 새 정치적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의 미래 비전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예비후보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물론이고, 상대 예비후보의 공약을 수용한 것 역시 흔한 일이 아니어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런(경선 후 캠프 합류)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보기 드문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경선과 공천 관련해서 당이 시끄러운 마당에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임 의원의 합류는 이 예비후보 캠프에 정책적, 예산적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임 의원이 현재 국가 예산과 경제 정책 전반을 담당하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데다, 한국노총 여성위원장을 지낸 노동전문가라는 경력을 갖고 있어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갈라치기로 무산된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으로 인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경북의 예산을 설계·확충하는데 있어 임 의원의 담당할 역할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30일 정부는 행정통합에 성공한 지방정부에 집중 지원하는 방식의 예산 배분 구조를 굳히는 내용의 '2027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에 현재 경북도 예산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 같은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가 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돌파하고 막대한 국비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재경위원장인 임 의원과 같은 무게감 있는 중진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예비후보의 통합 행보 역시 눈길을 끈다. 이 예비후보는 임 의원의 이 같은 대승적 결단에 즉각 화답했다. 이 예비후보는 △노동자 권익 보호와 산업현장 안전 강화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 △공공돌봄 확대, 출산·양육 지원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복지 정책 등 임 의원이 제시했던 공약 대부분을 수용해 다음 도정을 맡을 시,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의 상징인 '양신' 양준혁과 민속씨름의 살아있는 전설 '천하장사' 이태현 용인대학교 교수를 각각 후보 직속 해양수산정책특별보좌역과 문화관광정책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하며 도민의 이목을 한 번에 끌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선거란 건 결국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는 길을 터주고 그 위에 좋은 정책들을 쌓아가는 것"이라며 "(이 예비후보가) 경쟁자였던 분과 함께 가고 이슈가 될만한 인사들을 영입하는 건 긍정적인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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