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밀도 높은 지역 골라 공격…공허한 발언 대신 공격 중단해야"
러시아가 휴전 실무 협상을 진행 중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지난 밤 드론 89대를 발사했고 이중 57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다만 격추하지 못한 드론의 공습이 이어져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국경 근처 도시 수미에 있는 학교와 병원 등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부상자 65명이 발생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골라 공격하고 있다. 평화에 대한 공허한 발언 대신 폭격을 중단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약속을 깨고 자국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2시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발사해 서남부에 위치한 석유 공장을 폭격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에 있는 에너지 인프라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30일 동안 중단하자는 것에 동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 나라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실무 회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엔 우크라이나와 미국 대표단이 회담했고 이날은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회담이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직접 만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