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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외국인 코스피에서만 1조원 매도, 3% 폭락…美관세 세부안 주목


입력 2025.03.31 16:36 수정 2025.03.31 16:40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코스피, 연중 최저점 기록 …2480.12 마감

장 내내 낙폭 키워 …2607.15 마감

시총 상위株 일제히 약세…삼성전자 4%↓

코스닥도 외인 매도 폭탄에 670선 급락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5년여 만에 공매도가 제도 개선을 거쳐 전면 재개됐으나 첫날부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1조원 이상 매도세를 쏟아내면서 투자 심리 전반이 악화됐다.


내일(1일) 국내 증시는 모레(2일) 트럼프의 관세 세부안 발표, 같은달 4일 미국 고용보고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 등 주요 이벤트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6포인트(3.00%) 급락한 2481.12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479.46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54포인트(1.74%) 낮은 2513.44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96억원, 6673억원을 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5754억원을 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증권(0.38%)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3.99%), SK하이닉스(-4.32%), LG에너지솔루션(-6.04%), 삼성바이오로직스(-3.34%), 현대차(-3.80%), 기아(-3,15%), 셀트리온(-4,57%)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도 3%대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91(3.01%) 내린 672.8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4포인트(1.49%) 내린 683.42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갔으며 장 중 671.91까지 내리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5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8억원, 147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거 하락했다. 알테오젠(0.99%)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7.05%), HLB(-3.67%), 에코프로(-12.59%), 레인보우로보틱스(-1.31%), 삼천당제약(-2.37%), 클래시스(-3.26%), 코오롱티슈진(-7.26%), 파마리서치(-1.63%) 등이 내렸다. 휴젤은 보합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재개 첫날을 맞이해 코스피 시장에 큰 변동성이 나타냈으며 아울러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미국의 2월 PCE와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시사하는 흐름을 보이자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환율은 전일 대비 6.4원 오른 1472.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9.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470원대에서 등락했다.


내일 증시는 트럼프 관세 우려와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맞물려 4월 2일 관세 발효 이전까지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트럼프의 관세 세부안 발표, 다음 달 4일미국 고용보고서와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등 주요 이벤트가 있다“며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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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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