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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주장 박민우 “고인의 응원 받았던 선수로서 깊은 애도”…재발 방지 첫 걸음은?


입력 2025.04.01 14:00 수정 2025.04.01 14: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창원NC파크 ⓒ 창원시청

창원NC파크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망 사고'에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도 애도를 표했다.


박민우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찾은 야구장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에 가족분들이 느끼셨을 참담함을 감히 다 헤아릴 수는 없다"며 "고인의 응원을 받았던 NC 선수로서 안타까움과 죄송한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 "고인께서 보내주신 애정 어린 응원과 함께해주신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며 "선수단 또한 고인의 평온한 영면을 위해 진심을 다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NC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던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도 SNS를 통해 "비극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창원의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며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야구장 내 구조물 추락에 의한 사상 초유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마산동부경찰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5시 17분경 경남 창원NC파크 3루 매점 인근에서 관중 A씨가 경기장 4층 높이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A씨는 병원 이송 뒤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만인 이날 오전 사망했다.


추락한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외장 마감 자재인 루버. 길이 2.6m·폭 40㎝인 루버의 무게는 약 60㎏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물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에 설치됐다. 해당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사고로 20대 여성 A씨와 그의 친동생인 10대 B씨 등 3명이 다쳤다. B씨는 쇄골이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등 업무상과실치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함께 검토될 수 있다.


창원NC파크 내 구조물 낙하 사고 발생한 지점. ⓒ 연합뉴스

그러나 현재로서는 사고의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NC파크는 창원시 소유 시설물로 최대 1만 789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구장이다. NC는 지난 2019년 330억 원을 납부하고 25년간 창원NC파크를 운영하기로 창원시와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창원NC파크의 기본적인 시설 관리 주체는 창원시설공단, 시설 운영권은 NC 측에 있다.


사고 구조물이 어떤 범주에 속하느냐가 핵심 쟁점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3월 창원시설공단 시설물 정밀안전점검 결과 안전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안전 점검 대상 은 주요 구조물인데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부착물이 점검 대상에 포함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발생한 사고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은 물론이고 위탁운영 구조에서 공공체육시설의 안전 주체와 책임 소재를 명문화하고 주기적인 정밀점검 등 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는 것이 재발 방지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스포츠 시설 전문가들은 “야구장에 방문한 관중의 안전은 구단과 지차제가 지켜야 한다. 급속도로 오르고 있는 KBO리그 인기에 비해 KBO리그 각 구단의 안전관리 매뉴얼의 보완 속도는 그것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0일로 예정된 NC-LG전을 연기했다. 이어 희생자 애도 차원에서 4월 1일 전구장 경기를 취소했다. 4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SSG랜더스 3연전도 전면 연기했다.


2일부터 시작하는 잠실(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수원(LG-KT 위즈), 대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광주(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된다. 출전 선수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경기 개시 전에는 묵념 시간을 가진다.


한편,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1일 창원NC파크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외부 점검업체 직원들은 작업차를 동원해 낙하 사고가 발생한 외벽 구조물 마감 자재와 동일한 자재를 점검했다. 구단은 모레까지 창원NC파크 외관에 설치된 전체 루버 231개의 안전을 진단한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 루버는 경찰 조사 마무리 후 점검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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