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리 동결에 "경제하방 압력 높아져…금융안정에 만전"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금융감독원은 17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고금리 부담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충격까지 더해지면서 경제하방 압력도 높아져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7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관세 협상 난항 및 미국 신뢰 악화 등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도의 경계감을 가지고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연계한 국내 산업·기업 영향, 글로벌 자금흐름과 연계한 금융시장 분석과 대응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상호관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관세충격이 큰 수출기업, 협력업체 및 산업단지 인접 자영업자 등의 현장 애로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지원 방안 마련은 물론, 금융권이 관세대응에 필요한 자금지원 여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자본·유동성 규제 합리화 등 필요한 감독행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경기부진, 고금리 부담 등에 취약한 가계·소상공인·기업 연체증가가 금융권의 자금공급 기능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충분한 유동성 확보 등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