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집 주변에서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린 후, 구토, 발열(38.1도), 전신 쇠약, 식욕부진 증상이 발생했다. 이후 의료기관을 방문 후 SFTS 확인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SFTS는 주로 4~11월까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물린 후 2주 이내 고열(38~40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중증일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SFTS 환자는 201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부터 2024년까지 총 2065명 발생했다. 그 중 381명이 사망해 약 18.5%의 치명률을 보인다. 지역별 누적 발생 환자 수는 경기도 344명(16.7%), 강원도 290명(14.0%), 경상북도 279명(13.5%), 경상남도 193명(9.3%) 순이다.
2024년 발생한 SFTS 환자 170명 중 남성이 57.1%(97명)로 높았다.60세 이상이 83.5%(142명)를 차지했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열(64.7%), 설사(25.9%), 근육통(25.3%), 오한(20.6%), 두통(19.4%) 순이다. 감염 위험요인은 논‧밭(과수업, 하우스 포함) 작업과 제초작업(성묘, 벌초 포함)이 가장 많았다.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
환자 조기발견 및 적기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서는 SFTS 발생률이 높은 시기(4~11월)에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으로 환자가 의료기관에 내원 할 경우 최근 15일 이내 농작업 및 임산물 채취 활동여부, 제초작업 및 골프, 등산 등 야외활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재까지 진드기에 물리지 않은 SFTS 2차 감염자는 총 30명이다. 이 중 의료인이 27명으로 병원 내에서 SFTS 환자 및 의심환자를 진단, 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