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中 대사관 난입 시도 尹 지지자에 '징역 3년' 구형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4.25 16:26  수정 2025.04.25 16:26

경찰관에게 막말·폭언…가짜 미군 신분증 제시

"범죄 중대하고 허위 주장 반복해 수사에 혼선"

지난 2월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제2차 전원위원회'를 앞두고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2단독(구창규 판사)은 건조물침입미수, 공용물건 손상, 모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모씨의 첫 공판을 연 뒤 바로 심리를 종결했다. 선고는 내달 28일 내려진다.


검찰은 이날 "외국대사관에 침입하려 하고 공공기관인 경찰서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부당한 이유로 파손하는 등 범죄가 중대하고 허위 주장을 반복해 수사에 혼선을 준 점 등에 비춰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안씨 측 변호인은 "변호인을 통해 사과를 전달하고 합의를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안 돼 형사 공탁할 예정"이라면서 "중국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한 건 정치적 메시지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달할 의도였지 인적 피해를 발생 시킬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안씨는 지난 2월14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대사관에서 차량이 나오며 문이 열리자 진입을 시도했다가 현장에서 저지당했다.


안씨는 같은 달 20일 자신을 빨리 조사하라며 남대문경찰서에서 난동을 피우다 출입 게이트 유리를 발로 차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도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현장에 근무하던 경찰관에게 막말과 폭언을 하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 받자 위조한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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