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ROE 대비 PBR 가장 낮은 증시"
"1분기 부진한 성장률이 오히려 추경 당위성 높일 것"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외면'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국면 전환을 기대하게 하는 신호들이 늘어나고 있다.
저평가 된 우리 시장에 대한 관심 증대 가능성과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경기 부양 외에도 외국인의 현물·선물 동반 순매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27일 '기다리던 외국인 수급이 변화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아직 뚜렷한 외국인 순매수는 부재한 상황"이라면서도 "지난 25일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시총 비중은 30.7%"라며 "최저점은 아니나 금융위기 이후 하단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발 관세전쟁이 격화보다는 완화 흐름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25일에 나타난 변화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저평가된 한국 시장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기대 요인'으로 올해 1분기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추경 도입 등의 정책 모멘텀을 꼽았다.
그는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서 현물과 선물을 동반 순매수했다"며 "오랜만에 현물을 순매수한 것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하지만, 현물 순매수보다 중요한 것은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선물 수급과 관련해 "지난 10일부터 그동안의 숏 베팅 물량 청산 이후 공격적인 매매 흐름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난 24일까지 코스피200 선물 6월물의 미결제 약정이 지속적으로 축소돼 "숏 베팅 물량을 축소시켜 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5일 외국인이 5358계약을 순매수했고, 미결제약정도 3757계약 증가했다"며 "포지션 축소 마무리 및 한국 비중 확대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정 연구원은 "지난 25일 외국인 순매수는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외국인이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을 순매수하고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 구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증시는 ROE 대비 PBR이 가장 낮은 증시"라면서 "한국 증시가 언제나 낮은 밸류 레벨에서 거래돼 왔음을 감안해 과거 PBR 등락 범위 내에서 비교해도, 한국은 크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1분기의 부진한 성장률이 오히려 추경을 비롯한 성장 제고 정책으로 이어질 당위성을 높인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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