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 신청 없이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5.02 10:24  수정 2025.05.02 10:27

전국 T월드 매장서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전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추진

해외 로밍센터 인력 및 업무 처리 용량 확대

유영상 SKT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데일리 브리핑을 열고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한 수습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원활한 유심 교체 위한 재고 확보 방안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등 추가 고객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SKT는 오는 5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한다.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T가 보전할 계획이다.


또 SKT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를 적극 수용해 이날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 복제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무료 부가 서비스다.


현재까지 총 1442만명의 SKT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남은 약 850만명 고객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할 계획이다.


자동 가입 대상은 침해 사고 이후 아직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고객이다. 이중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킬 예정이다. 자동 가입은 SKT고객 대상으로만 우선 시행된다. S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와도 자동 가입을 협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심 재고 확보와 신속한 공급에 나선다. 5월과 6월 각각 500만장씩, 총 1000만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공급한다.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심 제조사와 생산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핫라인(Hot-line)을 구축하고, 주요 유심 제조사 경영층과는 정기적인 대면 미팅도 시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 확보된 유심은 주말이나 휴일에도 즉시 현장에 공급한다.


해외 여행객을 위해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센터 내 좌석수를 두 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세 배로 확대 운영한다.


인천공항은 이날부터 면세구역 내에도 11석을 추가로 신설한다. 본사 직원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 업무를 돕는 등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SKT는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도 준비를 거쳐 오는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유심보호서비스2.0은 온라인과 모바일 T월드,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유영상 SKT CEO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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