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해 이란과 협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수출 차단에 나섰다.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국가나 개인에게 2차 제재를 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지금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모든 국가나 개인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과 어떤 방식과 형태, 유형으로든 사업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2차 제재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서 이란 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2차 제재’(Secondary Boycott)는 미 정부의 제재대상 국가와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해 미국과의 교역과 금융거래 등에서 제재를 가하는 조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하루 약 170만 배럴의 원유와 콘덴세이트를 선적했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입자는 중국과 인도다.
이에 따라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3달러(1.77%) 상승한 배럴당 5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도 1.75% 오른 배럴당 62.13달러에 마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