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지' 전직 의원 209명 "지도부 후보교체 술수 삼가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5.07 10:39  수정 2025.05.07 11:28

'한덕수와 단일화' 압박에

"金에 후보 양보하라는 것?"

"韓도 국민 검증시간 거쳐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전직 의원 209명이 당 지도부의 김 후보를 향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말이 좋아 단일화지, 김 후보에게 후보를 양보하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리적이거나 비합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김 후보를 한 후보로 교체하기 위한 어떠한 술수나 행동을 삼가달라"고 요구했다.


이혜훈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209명은 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김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단일화 추진위원회를 향해 "행정가로서의 한 후보의 전문성과 경륜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에 대한 검증 과정 없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며 "후보간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한 후보도 국민의 검증시간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의 정치 성향이나, 보수우파로서의 당성, 그리고 그가 주장하는 개헌에 대해 먼저 국민의 검증 과정을 거친 후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직 의원 209명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내 김문수 대선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문수 캠프

또한 "김 후보는 반이재명 텐트 속에 한덕수·이준석·이낙연 후보를 포함한 원샷 경선이 가장 바람직한 단일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이후 단일화 추진과 일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김-한 후보 당사자간의 결단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당 지도부가 단일화가 아닌, '경선 없는 후보교체'를 하기 위한 개입이나 압박을 행사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김문수는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국민의 부름을 받고 이 전투에 뛰어든 인물"이라며 "김 후보의 판단과 약속을 믿어달라. 그리고 그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시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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